4월 10일 목요일
mbc 오늘n 2468회
박지민의 와카야마 여행기 2부
일본간장의 발상지를 가다
간장의 고향, 유아사를 찾아서 아나운서 박지민의 와카야마 두 번째 여정이 이어집니다.
오사카에서 약 한 시간 거리, 아직 국내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인 도시 와카야마. 이번에는 그 안에서도 자연의 기운이 가득한 나치산으로 향했습니다. 산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수백 년 된 삼나무들이 양쪽에서 길손을 맞이하는데, 무려 800년의 시간을 품고 있다고 해요. 이 숲길은 유럽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의미 깊은 길이기도 합니다.
돌이 깔린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삼나무 향을 맡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거대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나치 폭포 앞에 서게 됩니다. 높이만 133m. 거대한 낙수음에 절로 숨이 멎을 듯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이어서 향한 곳은 바로 일본 간장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유아사 마을. 지금으로부터 약 750년 전, 이곳에서 일본 된장이 간장으로 진화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조미료 문화가 탄생하게 되었죠. 마을 곳곳에는 전통 방식으로 간장을 만드는 양조장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민 아나운서는 그 중 한 곳을 찾아 직접 간장 발효 과정을 체험해 보았는데요. 큼직한 삼나무 통에서 자연 발효로 만들어지는 간장은 시간과 정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맛을 보니 한국의 씨간장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었고, 유자맛, 카레맛 등 다양한 풍미의 간장까지 시식할 수 있었다고 해요. 간장으로 만든 특별한 디저트도 빼놓을 수 없죠. 단짠단짠한 간장 아이스크림은 처음 접해보는 색다른 맛이었답니다. 그리고 지역 특산 요리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뱅어가 수북이 올라간 시라스 덮밥! 과일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유아사 간장과 바다의 풍미가 입 안에서 멋진 조화를 이뤘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에메랄드빛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즐긴 디저트 한 입. 자연, 문화, 맛까지 모두 담은 박지민의 두 번째 와카야마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4월 10일 목요일 오늘n 일본간장의 발상지 와카야마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