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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목요일

mbc 오늘n 2468회 

 

이 맛에 산다 

 

매일이 전쟁 칠순의 연상연하 부부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칠순 부부의 봄날 분투기 경상북도 청도군, 봄기운이 만연한 이곳에 하루하루가 전쟁처럼 바쁜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나이 차를 뛰어넘은 50년 차 연상연하 부부, 김정분(75) 씨와 황무석(73) 씨 부부입니다.

지금은 온 산과 들에 봄나물이 한창일 때. 정분 씨는 날마다 새벽같이 일어나 산으로 들로 분주히 움직이며 한시도 쉬지 않고 몸을 놀립니다. 농사철이 돌아오면 과수원 일까지 겹쳐 그야말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나날이죠. 그런 아내 곁에서 남편 무석 씨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데요.

 

이 모습에 속 터지는 정분 씨는 종종 한소리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석 씨는 “인생은 즐기는 거지”라며 웃으며 넘깁니다. 사실 그는 10년 전 폐 수술로 생사의 갈림길을 경험한 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철학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그 후로 스킨스쿠버, 스카이다이빙, 난타, 골프, 기타 등 각종 취미에 도전하며 제2의 인생을 만끽하고 있는 중입니다. 뒤늦게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단에도 섰던 이력까지 갖고 있으니, 인생 후반부의 열정이 대단하죠.

 

이런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정분 씨는 억척스럽게 농사도 집안일도 도맡아 왔습니다. 남편이 교직 생활을 할 때도 그녀는 과수원을 관리하고, 틈틈이 씨감자와 마늘까지 심으며 알뜰살뜰하게 살림을 꾸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 일하는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하루에도 몇 번씩 부딪치곤 합니다. 일하는 아내와 인생을 즐기려는 남편. 봄바람이 살랑이는 계절에도 이들의 집은 종종 시끌시끌하죠.

 

그럼에도 서로를 향한 정은 여전합니다. 사사건건 티격태격하지만, 결국엔 함께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정분 씨와 무석 씨 부부. 그들의 진짜 부부생활, 소소하지만 따뜻한 청도의 봄날 속 풍경을 만나보세요

 

4월 10일 목요일 오늘n 이 맛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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