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수요일
mbc 오늘n 2463회
수상한 가족
사랑꾼 남편의 두 얼굴?
다정한 남편의 뜻밖의 모습?
전라남도 담양군에는 아내를 볼 때마다 처음 만난 것처럼 예쁘다고 말하는 남성이 있다. 결혼한 지 무려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내를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오는 이 부부는 바로 김영준(77세)씨와 김금남(74세)씨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다. 집을 나서는 순간 방금까지 다정했던 남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태도가 변한다. 길을 걸을 때도, 실버 무용단에서도 남편은 아내 곁을 비우고 다른 여성 회원들 사이에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실버 무용단에서 유일한 남성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전혀 질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남편의 지난 삶에 있다. 남편은 6.25 전쟁으로 인해 아버지와 생이별을했고 형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어머니와 단둘이 힘든 세월을 견뎌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형이 남긴 빚을 대신 갚기 위해 오랜 세월 일을 해야만 했다. 그런남편의 지난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내는 남편이 마음껏 취미를 즐기도록 이해하고 지지해 주고 있다. 남편 역시 그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무용단에 함께 가입하자고 권유했고, 덕분에 아내도 자신이 몰랐던 춤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집 밖에서는 각자의 삶을 신나게 즐기고, 집 안에서는 다정한 부부로 지내는 이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살아가는 담양의 유명한 잉꼬부부를 만나보자
4월 2일 수요일 오늘n 수상한 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