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토요일
kbs 1tv 이만기 동네한바퀴 308회
씩씩하다 그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
● 장성이중교
태백 석탄 산업의 산증인 장성이중교
국내 최대 규모의 탄광이 있었던 장성광업소가 소유 및 관리하던 장성이중교는 1935년 일제가 검은 보석, 석탄을 수탈하기 위해 세운 교량이다. 위쪽은 석탄 수송용 전차가 다니고, 아래쪽은 보행자와 차량이 다니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의 이중교이다. 과거 철암역두 저탄장으로 석탄을 옮기고 광부들의 출퇴근을 함께한 근대화 과정의 중추 역할이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됐다. 근래엔 훼손이 심각해 아래 보행자용 다리인 금천교를 설치해 삼중교가 되었는데. 우리의 소중한 근대산업 문화유산을 가까이서 기억해 본다.
장성이중교
강원 태백시 장성동 160-8
● 퇴역 광부들의 서각 공방
1960~80년대 국내 석탄의 약 30%에 달하는 640만t을 생산할 정도로 호시절을 겪었던 태백에서도 석탄을 전국으로 운반하는 철암역이 있어 철암동은 과거 서울과 견줄 만큼 성장했던 탄광도시다. 전국에서 광부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따닥따닥 집을 붙여 만들고 절벽 위에 가건물을 세울 정도였다. 하지만 1989년부터 시작된 석탄산업합리화사업으로 인해 주요연료가 석탄 대신 석유나 천연가스로 대체되면서 50여 개나 되던 광산이 대부분 문을 닫게 됐다. 태백 역시 작년 여름 마지막 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 그럼에도 평생을 철암에서 광부로 살아온 이들은 고향을 지키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데. 퇴역 광부들과 서각 동호회를 결성, 15년째 작품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대문 명패와 지팡이를 조각해 마을 어르신들께 나누며 재능을 기부 중이라고. 곡괭이 대신 조각칼을 잡은 광부들의 새로이 빛나는 인생을 응원한다.
철암탄광역사촌
강원 태백시 철암동 403-59
● 물닭갈비
광부들의 고단함을 달래주던 대표 별미
태백물닭갈비 식당
광업도시 태백의 대표 별미 물닭갈비. 갱에서 나온 광부들이 칼칼해진 목을 씻어 넘기기 위해 닭 한 마리에 육수를 붓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각종 채소와 면 사리를 넣어 푸짐하게 끓여 먹던 유래의 음식이다. 태백의 문화로 자리 잡은 물닭갈비는 광부의 음식에서 태백 시민들의 소울 푸드로, 관광객들의 태백 여행 필수 코스로 발전해 황지동 시내에 골목이 형성될 정도다. 많은 물닭갈비 식당 중에서도 어머니와 두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5년 전 하늘로 소풍 간 사랑꾼 남편과 꾸려온 식당이었지만 이제는 남편의 빈자리를 두 아들이 채워주고 있다.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어 보글보글 끓는 사랑처럼 세 모자가 요리한 물닭갈비를 맛본다.
승소닭갈비
강원 태백시 황지동 25-5
11:00 ~ 21:30
태백물닭갈비 12,000원
김가루주먹밥 3,000원
볶음밥 3,000원
면사리 라면, 우동, 쫄면 2,000원
2월 22일 토요일 이만기 동네한바퀴 강원 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