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수요일
mbc 오늘n 2361회
할매식당
진한 순댓국 한 그릇에 담긴 할매의 정
수원에서 100년의 역사를 잇고 있는
전통시장 중 하나인 지동시장
이곳은 순대 전문 시장으로 특화되어
많은 이들이 순댓국과 순대 곱창볶음을
먹으러 찾고 있다
오늘의 할매 식당도 바로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 가장 오래 장사한다는
‘오연숙 할머니(81세)’의 식당
할머니는 50년 전까지만 해도 할아버지와
해남 옥천이라는 동네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단다
하지만 농사는 잘 안되고 빚만 늘어간 탓에
1984년 수원으로 올라왔다
당시 수원에서 순대 장사를 하고 있던
지인의 도움으로 할아버지께서
먼저 순대 장사 일을 배웠고
그렇게 할머니를 이끌었단다
할아버지께서 순대 공장을 하시고
여기에 할머니 손맛이 더해져 장사는 잘되었고
덕분에 살림살이도 나아졌지만,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의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 결국 암 투병 끝에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다는데
당시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들까지 내려와
식당 일을 도왔고, 그렇게 아버지 대신
아들이 빈자리를 채워 함께 한 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고 한다
현재는 시장의 도매상에서 재료를 받아
장사를 이어간다는 할머니
순대 장사를 하며 빚도 갚고 4남매도
어엿하게 키워낸 할머니에게 이 식당은
정말 고마운 존재란다
처음에는 순댓국 위주로 판매하다가
젊은 손님들도 많아지며 순대 곱창볶음까지
함께 판매하고 있다는데
남편의 빈자리에도 오랜 시간 식당을 지킨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오연숙 할머니
오늘도 새벽부터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수원 순대타운 할매 식당
순대지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402-28 B동 1층 69호
00:00 ~ 22:00
매월 1,3주 수요일 2,4주 화요일
10월 23일 수요일 오늘n 수원 순댓국, 순대곱창볶음
